대구 성서경찰서는 19일 교도소 수감 동기 등을 협박해 수억원을 빼앗은 혐의(강도 등)로 이모(33)씨를 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로 공범 이모(2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죄로 복역하다 지난 5월 출소한 이들은 지난달까지 중구 동성로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수감 동기 A씨와 그의 4촌 동생을 상대로 21차례에 걸쳐 현금 1억8000만원과 외제차 2대(3억2000만원 상당)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를 수시로 찾아가 “교도소 동기를 섭섭하게 대한다. 주변에 복역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하고 폭행했다. 또 빼앗은 차를 담보로 대출받은 돈을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이씨 등이 조폭 행세를 해 겁을 먹어 신고 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조폭 행세로 교도소 동기 돈 수억원 가로챈 30대 구속
입력 2015-08-19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