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을 통해 거액을 가로챈 중국인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중국 부총책 신모(36)씨와 한국 총책 이모(21)씨 등 6명을 검거해 이중 5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중국인으로 중국 메신저 앱인 위챗(웨이신)을 이용해 한국에 있는 조선족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범행을 했다. 지난 5월 4일 피해자 A씨(70·여)에게 전화를 걸어 “카드가 부정 발급됐으니 통장의 돈을 찾아 장롱에 보관하라. 직원이 갈테니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속인 후 피해자가 외출한 틈을 타 침입, 현금 5400만원을 절취하는 등 2회에 걸쳐 5854만원 상당의 현금을 절취했다.
이들은 기존에 불법으로 확보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비교적 금융지식과 경계심이 약한 노인층을 상대로 관공서 또는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범행했다.
경찰은 이들이 이 사건 외에도 2014년 봄부터 2015년 7월까지 서울·부산·대구·경기·강원 등을 무대로 30여회에 걸쳐 10억원 상당의 현금을 절취했다는 자백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남양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남양주경찰서, 중국인 보이스피싱 조직원 무더기 검거
입력 2015-08-19 09:58 수정 2015-08-19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