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개강을 앞두고 대학생 2명 중 1명은 학비를 대출로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대학생 266명을 대상으로 2학기 학자금 마련 방법을 조사한 결과 50.8%가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중 69.6%는 1학기에도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로 ‘정부 학자금 대출’(92.6%)을 받을 계획이었으며, ‘금융권 학자금 대출’(5.2%), ‘기업 재단 학자금 대출’(1.5%) 등도 있었다.
응답자들은 대출로 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 것 때문에 85.9%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취업도 하기 전에 빚이 생겨서’(68.1%, 이하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빨리 돈을 벌어야 할 것 같아서’(56%), ‘대출 이자가 부담스러워서’(29.3%), ‘안 받는 친구들과 비교해 박탈감이 생겨서’(25%), ‘부모님께 빚을 안겨드리는 것 같아서’(2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기존에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는 대학생은 전체의 65.4%였으며, 그 횟수는 평균 4회였다. 지금까지 대출을 받은 학기 수를 비교해보면 ‘대출받은 학기가 더 많다’는 응답이 63.2%로 ‘대출받지 않은 학기가 더 많다’(25.9%)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학자금 대출금액은 1인당 평균 1399만원으로 집계되었다. 학력에 따라서는 ‘대학원생 이상’이 201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4년제 대학생’은 1148만원, ‘전문대 대학생’은 852만원의 빚을 안고 있었다.
응답자의 대부분(86.8%)은 등록금 납부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었으며, 등록금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학교생활에 미친 영향으로는 ‘아르바이트에 치여 학업 소홀’(47.2%,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비용 부담 때문에 대인관계 소홀’(45.5%), ‘굶거나 도시락 싸오는 등 식비 줄임’(34.6%),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님’(34.2%), ‘장학금을 받기 위해 학점관리에만 집중’(30.3%), ‘복사나 대여 등으로 교재비 줄임’(25.1%) 등도 있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대학생 2명 중 1명, 대출로 2학기 등록금 마련해
입력 2015-08-19 0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