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허훈 맹활약 ‘아빠 닮았네’… 프로선수 형도 ‘소오름’

입력 2015-08-19 09:13 수정 2015-08-20 08:30
KBL 제공

허재 전 전주 KCC감독 차남 연세대 허훈이 펄펄 날았다.

허훈은 강한 체력과 승부 근성이 아버지를 닮았다는 평가처럼 프로팀에 주눅 들지 않았다.

연세대 가드 허훈은 18일 2015 프로-아마 최강전 SK 나이츠전에서 25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96-8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양팀을 합쳐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허훈은 경기 후 “기본적인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의 허훈 형 허웅(원주 동부)도 동생의 활약에 응원을 보냈다. 허웅은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세대 시합 구경, 훈이 경기보러 갔는데 내일부터 개인연습 나가야겠다. 훈이 소오름”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프로아마 최강전에선 허웅과 허훈 형제 대결을 볼 가능성이 있다. 이럴 때 오래간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아버지 허 전 감독이 누구를 응원할 지도 흥밋거리다.

지난 6월 두 형제는 2015 아시아 퍼시픽 대학농구챌린지 대회에서 한국A팀과 B팀으로 나눠 처음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그 때는 형이 승리했다. 당시 허 전 감독은 “둘 다 잘하는데, 더 잘해야 한다”고 두루뭉술한 답변을 내놓았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