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정몽준 명예회장 기부금 사용처 조사

입력 2015-08-19 08:50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가 지난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차기 FIFA회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의 과거 기부금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이 FIFA에 2010년 파키스탄 홍수 당시 기부금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정 명예회장은 당시 파키스탄에 40만 달러(약 4억7000만원)를 기부했다. 또 같은 해 대지진이 발생한 아이티에는 50만 달러(약 5억9000만원)를 보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정 명예회장이 파키스탄에 기부금을 보낸 시기가 FIFA 부회장 선거를 앞뒀을 때라고 지적했다. 정 명예회장은 2011년 1월 선거에서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에게 패해 부회장 5선 연임에 실패했다.

FIFA는 정 명예회장이 파키스탄에 보낸 기부금이 당초 계획대로 축구장 건설을 위해 쓰였는지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축구협회는 부지확보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명예회장이 아이티 대지진 때 보낸 기부금은 뇌물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잭 워너 전 FIFA부회장이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