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 별거 중인 30대 남자 목 매 자살

입력 2015-08-19 08:45
부인과 2개월 전부터 별거해온 30대 남편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19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7시 16분쯤 광주 광산구 한 회사 1층 창고에서 나모(36) 씨가 벽에 노끈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나씨는 18일 오전 5시 43분쯤 부인에게 ‘아이들 잘 부탁한다.’라는 등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부인 최모(35)씨가 남편이 사는 아파트에 도착해 유서를 발견,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나씨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행방을 파악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나씨는 유서에 ‘우리 부부 사이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는지. 이렇게 헤어져 살다보니 너무 힘드네.우리 잘못 내가 다 짋어지고 떠날게. 내 몫까지 우리 아이들 잘 해줘야해.’라고 적었다. 경찰은 나씨가 부인과 성격 차이로 2개월 전부터 별거해 왔고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가정 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