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가고싶은 해외 도시 1위 시드니” 파리, 뉴욕, 로마 순

입력 2015-08-19 07:51

17일 ‘리얼미터 코리아 톱10 브랜드’ 해외도시 선호도 조사 결과 호주의 시드니가 16.9%의 득표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해외 도시’ 1위에 뽑혔다.

실제 여행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20대에서 시드니를 선택한 비중은 6.3%에 불과했다. 2~4위인 파리, 뉴욕, 로마가 모두 14% 이상 고른 비중을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신 시드니는 30대에서 29.4%, 40대에서 21%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30~40대는 20대보다는 금전적 여유가 있고 50~60대보다는 해외 여행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연령대다. 이 때문에 이미 방문해 본 파리나 뉴욕, 로마보다 시드니를 ‘가고 싶은 관광지’로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파리는 16.2%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다. 여성(20.2%)에게는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지만 남성(12.1%)에게는 시드니-런던-뉴욕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뉴욕은 성별과 연령에 관계 없이 고른 지지를 얻었다. 모든 연령층에서 14%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16.8%, 여성은 15%였다. 로마는 20대가 가장 선호한(18.1%) 도시로 조사됐다. 로마는 도시 전체가 문화재라고 할 만큼 역사적 볼거리가 풍부해 첫 해외여행지로 로마를 선택하고 싶은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도쿄(5.5%)와 베이징(4.6%)은 아시아 도시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도쿄는 20~30대 지지율이, 베이징은 40대 이상 지지율이 비교적 높았다. 최근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터키의 이스탄불(3.8%)은 베이징에 이어 8위에 올랐다. 휴양지인 필리핀 마닐라(2.8%)와 태국 방콕(1.9%)이 9~10위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2015년 8월 1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9%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국가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