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대북제재 조기 해제 여론 높아졌다” 28.8%에서 40.9%로 급증

입력 2015-08-19 07:49

5·24 대북제재 조치를 북한의 사과 없이는 해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조기에 해제해야 한다는 의견에 비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19일 조사됐다.

MBN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5·24대북제재 조치 해제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의 사과가 있을 때까지 유지해야한다’는 응답이 49.1%로, ‘조기 해제해야한다’는 응답(40.9%)보다 오차범위 내인 8.2%p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0.0%.

이는 지난 5월에 실시된 ‘5·24대북제재 조치 해제 여부’에 대한 리얼미터 자체조사 결과에 비해 해제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보다 증가한 결과이다. 지난 5월 조사에서는 ‘해제 반대’(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과후에 해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4.2%, 북한의 사과가 있더라도 해제해서는 안 된다 18.5%) 응답이 52.7%로 ‘먼저 해제해야한다’는 응답(28.8%)보다 23.9%p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사과 전 해제 불가’ 응답이 우세했는데, 특히 대구·경북(사과 전 해제 불가 62.8% vs 조기 해제 28.0%)과 부산·경남·울산(54.6% vs 29.2%)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서울(50.7% vs 42.2%), 대전·충청·세종(49.6% vs 44.6%), 경기·인천(47.1% vs 42.6%)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조기 해제’ 응답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광주·전라에서는 ‘조기 해제’ 응답(50.3%)이 ‘사과 전 해제 불가’(39.4%)보다 10.9%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연령층이 높을수록 ‘사과 전 해제 불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60대 이상(사과 전 해제 불가 62.7% vs 조기 해제 24.9%)과 50대(51.0% vs 36.9%)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30대에서는 ‘조기 해제해야한다’는 응답(57.8%)이 ‘사과 전 해제 불가’(42.3%)보다 15.5%p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고, 20대(41.4% vs 43.3%)와 40대(45.4% vs 45.0%)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사과 전 해제 불가 72.0% vs 조기 해제 19.0%)에서 ‘사과 전 해제 불가’응답이 가장 많았고, 무당층(46.5% vs 43.4%)에서는 ‘조기 해제’ 응답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4.2% vs 63.6%)에서는 ‘조기 해제’ 응답이 ‘해제 불가’ 응답의 2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사과 전 해제 불가 72.1% vs 조기 해제 24.1%)에서는 ‘사과 전 해제 불가’ 응답이 대다수인 반면, 진보층(35.8% vs 58.6%)과 중도층(35.8% vs 58.6%)에서는 ‘조기 해제해야한다’는 응답이 10명중 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8월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