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도심을 강타한 폭탄 테러 용의자가 찍힌 CCTV영상이 공개됐다. 태국 정부는 이 용의자가 반정부 단체 소속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뒤를 쫓고 있다.
YTN은 19일 방콕 에리완 사원 인근에서 폭탄이 터지기 20분 전쯤 찍힌 CCTV영상에 용의자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CTV에 찍힌 영상에 노란색 티셔츠의 배낭을 멘 젊은 남성이 에라완 사원 인근 울타리 옆에 배낭을 내려 놓고 사라진 뒤 얼마 후 굉음과 함께 폭탄이 터졌다.
당국은 이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뒤를 쫓고 있다. 또 이 용의자가 태국의 반정부 단체인 레드셔츠의 일원으로 태국의 관광산업을 위축시킬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레드셔츠는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세력으로 시위 때 이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군 부 정치 개입에 반대하는 뜻으로 붉은 셔츠를 입는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저녁 7시15분쯤 방콕의 관광명소인 에라완 사원 근처 라차프라송 사거리에서 폭탄이 터져 외국인 7명을 포함해 22명이 사망하고 120여명이 크게 다쳤다.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방콕 폭탄 테러 용의자 CCTV 영상 공개…반정부 단체 소속
입력 2015-08-19 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