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숨진 아내 위해 7㎞짜리 해바라기밭 만든 미국인

입력 2015-08-19 00:43
재키시 가족이 숨진 바베트씨 사진을 들고 해바라기밭에서 최근 찍은 사진과 해바라기 밭 전경. 재키시 가족 제공 ABC뉴스

암으로 숨진 아내를 위해 약 7㎞ 길이의 해바라기 밭을 만든 미국인 남성이 화제다.

18일(현지시간) ABC뉴스와 위스콘신 주 언론들에 따르면 위스콘신 주 오클레어에 사는 돈 재키시(65)는 아내 바베트가 2006년 암 투병을 시작할 때부터 희망의 표시로 집 주변에 해바라기 꽃을 심어 왔다.

부부는 해바라기 씨를 팔아 암 연구기관에 기부하자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아내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재키시는 이때부터 아내의 꿈을 이루기 위해 본격적으로 해바라기 밭 조성에 나섰다.

이웃들도 싼 값에 밭을 임대해 주며 재키시의 뜻에 동참해 7㎞에 걸친 1.62㎢ 넓이의 해바라기 밭이 만들어졌다.

지난 6월부터 조성한 해바라기 밭에는 최근 해바라기 꽃이 만발했다고 ABC 등이 전했다.

재키시는 인터뷰에서 곧 수확될 해바라기 씨를 판매한 뒤 예정대로 암 치료 병원이나 암 연구기관에 수익금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