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연주자들로 구성된 라온제나 앙상블이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외부 지원 없이 자비 공연을 추진한다.
18일 라온제나앙상블(대표 박상현·51·여)에 따르면 오는 22일 오후 3시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제4회 재능나눔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연주회는 장애자녀를 둔 부모들이 호주머니를 털어 무대를 만든 것으로 입장료는 5000원이다.
연주곡은 여인의 향기, 쇼스타코비츠 왈츠, 인생의 회전목마, 모차르트 심포니 25번 사단조 등이다.
양지(소프라노)의 울게 하소서 등을 들을 수 있으며, 바이올린 연주자 이수훈의 ‘비발디 사계 겨울’을 감상할 수 있다.
강병준 지휘자는 “단원들의 그림자처럼 곁에서 함께해 주는 어머니들을 보면 절로 힘이 난다”면서 “창단 오디션부터 지금까지 발달장애인 연주자들의 잠재재능을 키워주면서 4년째 연주회를 열 수 됐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라온제나 앙상블 대표는 “2012년 창단한 뒤 인천장애인복지관 등의 도움으로 단체를 이끌어오다 올해는 자비를 들여 정기공연을 하게 됐다”며 “장애인 연주자들의 공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능나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발달장애 청년연주자 라온제나 앙상블 22일 자비들여 제4회 정기연주회 무대에 올려
입력 2015-08-18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