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적조 폐사 확산…양식장 2곳서 추가 피해

입력 2015-08-18 19:25
연합뉴스 제공

경남 남해안 해역에 적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올해 첫 적조 피해가 발생한 거제해역에서 적조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전날 피해가 발생했던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연안 가두리양식장 인근과 동부면 가배리 해역 양식장에서도 양식어류가 폐사했다고 18일 밝혔다.

폐사 규모는 저구리 해역은 참돔 1500여 마리, 가배리 해역은 참돔 1만5000여 마리로 파악되고 있다.

거제시는 전날 발생한 어류 폐사는 18일 오후까지 3만2000여 마리로 잠정 집계했다.

거제시는 적조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나서 지난 17일 하루 동안 손해사정인 등의 입회하에 물 위로 떠오른 폐사 어류 규모 파악에 나서 폐사 규모를 이처럼 집계했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물속에 가라앉아 있는 어류가 부패해 떠오르면 폐사 규모가 커질 것”이라며 “하지만 이날 하루 폐사 어류가 일부 수면 위로 떠오르기는 했지만 손해사정인 등을 동원해 폐사 어류에 대한 계수에 나설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시는 시간이 좀 더 지나고 수온이나 조류 등의 변화가 있으면 폐사 어류가 떠오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거제 해역에서는 지금까지 4만8000여 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첫 피해가 발생한 저구리 연안 3곳의 가두리양식장 어민은 지난 16일 어류 일부가 폐사해 물 위로 떠오른 것을 확인하고 면사무소에 확인 작업을 요청했다.

당초 이들 어민은 가두리양식장에서 참돔 등 33만여 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고했다.

시 관계자는 “어민들의 폐사 신고는 추정치”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일정 시간이 지나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