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해 5월 24일 밤에 일어난 사고 장면을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트럭 잘못이라는 말도 있는데, 정확히 누구 잘못인가요”하고 물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터널 내 2차선에서 주행 중인 트럭 뒤로 갑자기 엄청난 속도의 승용차가 나타난다. 승용차는 트럭을 추월하기 위해 1차선에 달리는 승용차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끼어든다. 하지만 무리한 차선 변경으로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다 터널 벽을 들이받고 전복된다. 소위 ‘칼치기’를 하려 한 것이다. 터널 벽을 충격한 사고 차량은 전복된 채로 수백 미터를 미끄러지듯 진행했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불꽃이 튀었다. 차량 탑승자의 안전이 걱정될 정도의 큰 사고였다.
당시 사고 장면은 1차로를 달리던 차량 블랙박스에 그대로 찍혔다. 영상은 블랙박스 차량이 사고 신고를 위해 터널을 빠져나와 갓길에 차량을 세우는 것으로 끝난다.
이 영상을 본 대부분의 네티즌은 터널 안에서 추월을 시도한 차량의 잘못을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는 1차로를 달리던 블랙박스 차량의 과실을 주장했다. 추월 차선인 1차로를 막았기 때문에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로교통법은 터널 안에서 차선변경과 추월을 금지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터널 내 차선은 실선으로 차로를 변경할 수 없다”며 “면허증 반납해야 할 사람 많네요”라고 일침을 놨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