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 사는 민가서 난동 부린 멧돼지 3 마리 사살

입력 2015-08-18 17:51
멧돼지 3 마리가 80대 노부부가 사는 강원도 인제의 한 민가에 나타나 난동을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등에 의해 사살됐다.

18일 인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쯤 인제군 남면 신남리 안모(81) 할머니 집에 멧돼지 3마리가 내려와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안 할머니는 경찰에서 “멧돼지가 밭작물을 헤집어 놓고 방까지 침입해 난동을 부렸다”며 “심지어 사람에게 덤비려 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멧돼지가 노부부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공포탄에 이어 실탄을 발사해 2마리를 사살했다. 이어 출동한 유해조수구제단이 나머지 1마리를 사살했다. 당시 집에는 안씨 부부만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먹이를 찾아 나선 멧돼지가 민가로 내려오는 사례가 있다”며 “멧돼지를 발견하면 직접 내쫓으려 하지 말고 경찰이나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