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전도단 간사 총회 현장 "오직 예수 위해"

입력 2015-08-18 16:58

“주님만이 소망이며 변함없는 반석입니다. 오직 예수를 위해 삽시다.”

17일 저녁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웰리힐리파크에서 개최된 한국 예수전도단 간사총회(사진) 현장. 700여명의 소속 간사들과 가족들은 열정적으로 찬양을 불렀다. 간사들은 20대 청년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찬양으로 하나가 됐다. 자리에 앉기도 하고 서기도 했다. 가사에 은혜를 받으면 자연스럽게 손을 들었고 감은 눈엔 눈물이 고였다. 시편이 묘사하는 찬양을 재현하는 것 같았다.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바라보는 순간이었다. 1972년 한국 예수전도단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찬양예배의 현장이다.

찬양 이후엔 올해로 선교사 파송 55주년, 80세 생일을 맞은 오대원(Rev. David Ross) 한국 예수전도단 설립자가 나와 메시지를 전했다. 에베소서 3장 14~19절 말씀이었다. 그는 “예수를 미치도록 사랑합시다. 온 맘과 정성으로 예수에 미칩시다”라고 말하면서 “예수에 온전히 미쳐야 내가 죽고 예수가 산다”고 했다. 그는 ‘나는 미치도록 예수를 사랑한다(I am madly in love with Jesus)’는 마더 테레사의 말을 인용하며 “예수에게 온전히 미치자”고 도전했다. 또 “(예수전도단은) 어려울 때가 많았다. 그러나 언제나 용서하며 사랑했다”며 “사랑의 공동체를 지켜가자”고 말했다.

오 목사는 이날 대형 한글성경을 생일 선물로 받았다. 그는 “나는 이렇게 큰 성경을 받을 만큼 큰 사람이 아니다”며 “말씀이 크다. 말씀이신 예수만 사랑하자”며 감사 표현을 대신했다.

간사총회는 21일까지 열린다. 국내 본부와 지부 전임 간사들이 총 집합한 가운데 예배와 강의, 주제 모임 등으로 진행한다. 간사들은 모두 자비량 사역자들이며 중보기도와 북한 섬김, 외국인 대학생 청소년 어린이 도시기도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 예수전도단은 61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로 파송된 오대원 목사가 창립해 80년 국제 예수전도단(YWAM·Youth With A Mission)과 연합했다.

횡성=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사진=전호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