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통령 비방글 수사 위해 진보네트워크 압수수색

입력 2015-08-18 17:00
경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네티즌을 추적하기 위해 진보네트워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국농민총연맹(전농) 홈페이지에 박근혜 대통령 비방글을 올린 네티즌을 추적하기 위해 홈페이지 서버를 관리하는 진보네트워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전농 홈페이지 게시판에 박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고발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 한 시민이 2013년 11월에 올라온 비방 게시물을 우연히 발견해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서부지검은 경찰에 수사를 지휘했고,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24일부터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전농 홈페이지 운영업체인 진보네트워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글쓴이의 IP 주소를 추적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진보네트워크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인적사항이 확인되면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