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가정신지수 22위로 중하위권

입력 2015-08-18 17:26
우리나라 기업가정신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중하위권인 22위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한국의 기업가정신의 실상과 과제’ 보고서에서 2015년 글로벌 기업가정신지수(GEI:Global Entrepreneurship Index) 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기업가정신지수는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가 120여개국을 대상으로 태도(국민의 창의성 등), 제도(법·규제) 등을 기초로 기업가정신 수준을 평가한 지수다.

이번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전체 130개국 중 28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OECD 34개 회원국 중에서는 22위(작년 23위)에 그쳤다.

올해 1위는 미국이 차지했고, 이어 캐나다 호주 영국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 대만 스위스 싱가포르 순이었다. 황인학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을 진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초기 창업활동에서 우리나라는 일본 싱가포르 등 같은 혁신주도 경제권에 속하는 국가들에 비해 생계형 창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GEM: 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 생계형 창업 비중은 36%로 혁신주도 경제권 평균(18.3%)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았다. 한경연 측은 “생계형 창업이 많아지면 경제발전에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