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내가 다 찌릿찌릿하네.”
남성 야구팬들이 한 장의 사진을 놓고 비명을 지르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포착된 뜬공의 급소 타격 사진이다. 이미 1년을 넘긴 이 사진은 미국 유머사이트와 SNS를 타고 다시 소개되면서 남성 야구팬들의 오금을 저리게 만들었다.
인터넷 야구 커뮤니티사이트 네티즌들은 18일 일본인 메이저리거 아오키 노리치카(3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파울플라이를 놓쳐 급소에 맞는 사진을 놓고 비명을 질렀다. 대부분은 남성 네티즌들이다.
지난해 5월 30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였다. 당시 캔자스시티 소속 외야수였던 아오키는 1대 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에서 관중석 방향으로 높게 뜬 타구를 잡기 위해 낙하지점까지 달려가 슬라이딩했지만 공을 놓쳤다. 하지만 놓친 공은 아오키의 급소로 향했다. 공을 맞은 아오키는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비명을 질렀다.
사진을 본 야구팬들은 “오직 남성만 알 수 있는 고통” “보는 내가 다 찌릿찌릿하다” “파울플라이를 놓쳐 미안할 뻔한 순간에 모두의 격려를 받게 됐다”고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아오키는 곧바로 일어나 자신의 위치인 오른쪽 외야로 돌아갔다. 급소에 통증이 남은 듯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지만 부상을 호소하지 않고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
아오키는 지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이다. 지난 10일 시카고 컵스의 투수 제이크 아리에타가 던진 공에 머리를 맞고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면서 21일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아우~ 내가 다 찌릿”… 놓친 뜬공이 급소에 퍽!
입력 2015-08-18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