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능 점수 어디가 높았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발표

입력 2015-08-18 16:03
지난해 11월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여풍(女風)’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고등학교의 전 과목 표준점수 평균이 남자고교와 남녀공학고교를 앞질렀다. 성별로도 모든 과목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점수가 높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5학년도 수능 응시자 59만4835명의 성적을 학생, 학교, 지역 배경 등으로 분석해 18일 발표했다. 여고의 표준점수 평균은 국어 수학 영어 모든 과목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남고와 남녀공학 순이었다. 남·여·공학 등 학교 유형별로 표준점수가 가장 크게 차이 난 과목은 국어A였다. 여고와 남녀공학의 점수 차이가 7.8점이나 됐다.

광역시·도별로 제주도가 모든 영역에서 가장 높은 표준점수를 얻었다. 국어A는 106.6점으로 전체 평균(100.0점) 보다 6.6점 앞섰다. 수학A와 수학B는 각각 6.2점과 7.0점, 영어는 5.4점이 높았다. 제주도는 아직 고입 연합고사가 남아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 세종시는 거의 모든 과목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전국 229개 시·군·구별로는 강원 양구군과 전남 장성군이 과목별 1위를 나눠 가졌다. 양구군이 국어B 수학A 영어에서, 장성군은 국어A 수학B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받았다. 두 지역에는 전국단위 모집을 하는 자립형사립고·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가 있고 학교 수와 학생 수가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2015학년도 수능 응시자들이 2013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치르면서 설문조사한 내용을 비교·분석한 결과, 부모와 대화시간이 많고 학교에서 교우관계가 좋으며 수업시간에 집중한 학생의 성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