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축제 지향한 페스티벌 SP는 성공할까?

입력 2015-08-18 15:11
이번 융복합 축제는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줄까?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융복합’이 공연계의 화두가 된 가운데 지난 7월 ‘파다프(PADAF·Play Act Dance Art-Tech Film Festival)’에 이어 9월 ‘페스티벌 SP(Silkroad for Performing Arts)’가 열린다.

9월 3~13일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선보이는 페스티벌 SP는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 안병순 순천향대 교수 등이 주축이 된 ㈔무용문화 포럼이 주최한다. 2008년부터 간헐적으로 열려 올해 4회째다. 8월 21~10월 8일 경북에서 개막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축제 ‘실크로드 경주 2015’와 연계해 개최된다. 서로 다른 축제지만 실크로드라는 테마가 같다는 점에서 의기투합했다. 특히 예산에 다소 여유 있는 실크로드 경주 2015가 페스티벌 SP를 재정적으로 일부 지원했다.

축제 프로그램은 직접 제작하는 ‘올댓춤’ ‘실크로드 블루스’ 2편과 실크로드 셀렉션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고개 숙인 사람들’ ‘아! 아리랑’ ‘생각 좀 하고…’ ‘하얀 침묵’ ‘시선’ 등 초청작 5편이 중심이다. 최정자, 국수호, 박명숙 등 원로 무용가들이 안무가로 참여한다.

공식 프로그램보다 부대행사가 더 흥미롭다. 마로니에 공원 개막식에서는 15m 크기의 초대형 피자를 시민들과 나눠먹는 이벤트와 예술 전문 변호사 4명이 예술에 대한 담론을 펼치는 ‘토크 콘서트-예술, 법정에 서다’ 등이 이어진다.

페스티벌 SP가 낮은 작품 완성도로 빈축을 샀던 파다프와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축제 콘셉트나 공연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