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수술 후 은퇴한 하경민 전격 영입

입력 2015-08-18 14:30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지난달 은퇴 절차를 밟았던 국가대표 출신 센터 하경민(33)을 영입했다고 18일 발표했다.

2014-2015 시즌까지 한국전력 주전으로 활약한 하경민은 지난 3월 26일 ‘마르판 증후군’으로 인한 대동맥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리다가 7월 공시된 은퇴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마르판 증후군은 뼈·근육·심장·심혈 등의 이상 발육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하경민은 대한항공을 통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팀에 합류해 체력 담당 코치의 관리 하에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정상적인 상태의 약 70∼80%는 회복한 것 같다. 가능하면 2015-2016 시즌이 끝나기 전에 코트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은퇴 후에도 현역 생활 연장 의지가 강했던 하경민은 수술 경력 때문에 복귀가 쉽지 않았으나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 덕분에 다시 코트로 복귀하게 됐다. 하경민은 2012-2013 시즌 임대 트레이드로 대한항공에서 한 시즌 뛰면서 김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대한항공도 처음에는 쉽게 결정하지 못하다가 코트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료진 판단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명지대를 나온 하경민은 2005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해 2010년 한국전력으로 이적했고, 2012년 대한항공을 거쳐 2013년부터 다시 한국전력에서 뛰었다. 2006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와 도하아시안게임, 2011년 월드리그, 2013년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등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