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축구 꿈나무들 우정 다진다… 평양 능라도서 U-15 축구대회

입력 2015-08-18 13:42
남북 축구 꿈나무들이 제2회 국제 유소년 U-15(15세 이하) 축구대회에서 우정을 다진다.

남북체육교류협회와 평양국제축구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21일부터 4일간 평양 능라도의 5·1 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에선 경기도 대표팀과 강원도 대표팀이 출전하며, 북한은 4·25유소년팀과 평양 국제축구학교팀이 참가한다. 또 중국, 브라질, 크로아티아, 우즈베키스탄 등도 참가해 총 6개국 8개 팀이 우승을 놓고 다툰다.

남북유소년축구팀은 2006년 평양에서 첫 맞대결을 벌였다. 이후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교류전을 벌였다. 하지만 2008년부터 정치적인 이유로 서울과 평양 대신 제3국인 중국 쿤밍에서 교류전을 이어 왔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경기도 연천군에서 한국을 비롯해 북한,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4개국이 참여한 제1회 대회가 치러졌다.

유태목 감독이 이끄는 경기도 대표팀은 지난 17일 오후 2시부터 두 시간가량 5·1경기장에서 첫 현지 적응훈련을 했다. 최주영(건대부중3)은 “북한 친구들을 빨리 보고 싶다”며 “이기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대회를 즐기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경기도, 강원도 대표팀과 외국팀 선수들은 이날 오전 평양 시내 관광을 하고 평양국제축구학교를 견학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이번 대회가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남북관계가 목함지뢰 폭발 사고 등으로 좋지 않지만 주최 측은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남북 교류의 장으로 정착되기를 바라고 있다.

김태현 기자, 연합뉴스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