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저격 ‘빨랫줄 송구’ 봤나… 텍사스 구한 추신수 기립박수

입력 2015-08-18 13:22

추신수(33·텍사스 레이저스)가 그림같은 ‘빨랫줄 송구’로 텍사스를 구했다. 경기가 뒤집히는 역전 위기에서 홈으로 뛰어든 3루주자를 잡아내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추신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2번 타자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사구 2득점으로 4-3 승리에 공헌했다.

3-3 동점으로 맞선 시애틀의 7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추신수는 카일 시거의 뜬공을 잡은 뒤 노바운드로 정확하게 송구해 홈으로 뛰던 3루 주자 로건 모리슨을 잡아냈다. 시즌 4호 보살. 흔들리던 선발 해멀스를 구해낸 추신수의 송곳 플레이에 홈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추신수는 공격에서도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8월 상승세를 이어갔다.

첫 타석부터 기분 좋은 볼넷을 얻었다. 추신수는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후 시애틀 선발투수 타이후안 워커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프린스 필더의 중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아드리안 벨트레의 좌익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방망이도 매섭게 돌았다. 추신수는 1-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워커의 2구째 85마일 스플리터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날렸다. 추신수는 벨트레의 좌익선상 2루타 때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두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5회는 2루 땅볼, 7회에는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45(387타수 95안타)로 유지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