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소속팀, 슈틸리케호 예비 명단 덜컥 공개… “2번째 A매치 성사?”

입력 2015-08-18 13:18
사진=아프리카 TV 영상캡처

석현준(24·비토리아 FC)이 5년 만에 한국 축구대표팀으로 승선했다.

포르투갈 프로축구 비토리아 FC는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오스,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3차전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이 석현준을 예비 명단에 포함을 시켰다”고 발표했다. 비토리아FC는 “석현준이 대표팀 복귀를 열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현준은 2010년 9월 7일 이란과의 친선경기(0대 1 패)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 단 한 번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아직까지는 예비 명단이지만 최종 확정까지 생존하면 두 번째 A매치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석현준은 지난 17일 포르투갈 세투발 에스타디우 두 본핌에서 열린 올 시즌 리그 1라운드 보아비스타와의 홈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골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팀의 2대 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2014-2015시즌에는 비토리아와 직전 소속팀 CD 나시오날에서 리그 6골, 리그컵 1골, 포르투갈축구협회(FA)컵 3골을 기록했다. 모두 10골을 넣어 차범근(62), 설기현(36·성균관대학교 축구부 감독대행), 박지성(34), 박주영(30·FC 서울), 손흥민(23·레버쿠젠)의 ‘한국인 유럽리거 10골’ 대열에 6번째로 합류했다.

석현준은 지난달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9월이나 11월 A매치 기간 동안 팀 동료들이 A매치를 위해 떠나는 모습을 보면 참 부럽다”며 “대표팀은 정말 간절하다. 물론 내가 원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포르투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뽑아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번째 A매치를 손꼽아 기다린 석현준이다.

하지만 좋아하기엔 아직 이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예비 선수에게도 일단 공문을 보낸다. 원래 대표팀 엔트리가 최종 발표되기 전까지 소속 구단은 비밀을 지켜주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라며 비토리아 FC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공개한 것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다. 오는 9월 3일 경기도 화성에서 라오스와 2차전을, 8일에는 레바논 원정에서 3차전을 각각 치른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