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가 휘날리는 홈구장에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힘을 쓰지 못했다. 하루를 쉬며 재충전했지만, 안타성 타구가 호수비에 막히는 등 운이 따르지 못했다.
강정호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피츠버그 팬들은 강정호가 타석에 들어서자 한글로 강정호라고 적은 문구와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강정호의 방망이는 살아나지 못했다.
강정호는 0-3으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왔으나 애리조나 선발 제레미 헬릭슨을 상대로 초구에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루 베이스쪽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애리조나 3루수 램이 잡아내 1루로 송구했다. 중계진은 “강정호가 안타 하나를 도둑맞았다”며 아쉬워 했다. 4회에는 2사 2루에서 다시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 2사 1,2루에서 나온 강정호는 랜들 델가도와의 맞대결에서 6구째 3루수 땅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강정호는 7회 교체됐다. 유격수로 페드로 플로리몬이 투입됐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88에서 0.285로 떨어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피츠버그에 태극기 휘날렸지만… 강정호 3타수 무안타 교체
입력 2015-08-18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