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해 종합병원 화재원인 규명 착수… 현행법 위반 수사

입력 2015-08-18 12:09
지난 16일 밤 경남 김해의 한 종합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환자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사고와 관련, 경찰이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다.

18일 김해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오후 9시50분쯤 김해시 외동의 한 종합병원 8층에 있는 1인 병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인 병실(13㎡)을 태워 50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여분 만에 꺼졌다. 불은 외부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연기가 바깥으로 퍼지면서 같은 층에 있던 입원환자 등 50여명이 대피했다.

그러나 화재가 시작된 1인 병실 안에서는 입원환자 A씨(52)가 바닥에 엎드려 누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해당 병실은 안에서 이중 잠금장치로 잠겨 있었다.

병원에는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았고, 일부 환자들이 화재 당시 경보음이나 대피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점을 감안하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였다.

경찰은 “발화지점은 침대 옆쪽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침대 옆에 있던 전기장치에서 불이 시작됐는지, 다른 원인으로 인한 화재인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