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그의 정신이 그립다” 野,서거 6주기 추모

입력 2015-08-18 10:31

야당 의원들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인 18일 한 목소리로 고인을 추모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리 당의 정신적·자산적 지주"라며 "이 땅에서 마지막까지 민족주의자였고 인권운동가였다"고 기억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주의와 서민·중산층의 민생경제, 한반도평화는 김 전 대통령의 평생에 걸친 정치적 신념이었다"며 "서거 6년이 지난 지금 이 시간에도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가 공격 받고 있는 상황에서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이 그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어둠이 세상을 지배하는 때가 올 것이다. 새벽처럼 돌아올 것이다. 죽어도 죽지 않을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의 말씀이다"라며 "평화·인권의 상징,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은 오늘날 현실 속에서 더 선명히 깨어있다. 우리 또한 행동하는 양심으로 깨어있을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김 전 대통령 6주기를 맞이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 김 전 대통령이 흐느껴 우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정책과 우정을 함께 했던 두 분을 본받아 우리 당이 당내 굳건한 결속을 이루길 기대한다"며 "민주주의와 인권 정의와 평화를 위해 지금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우리당 될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심재권 의원은 "김 전 대통령 6주기를 맞아 다시 한 번 남북관계를 돌아본다"며 "광복 70주년이 민족염원 통일에 대한 새로운 다짐과 비전을 보이지 못한 채 대결과 갈등을 반복하며 허무하게 지나갔다"고 아쉬워했다.
심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안정·통일에 대한 실질적 방안을 제안하지 못한 채 북한에 대한 비판과 행동 변화만 촉구하는 실망스런 연설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의화 국회의장 문재인 대표, 이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는 진행되는 추도식에 참석한다.
이후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 등 일부 의원들은 이날 오후 마포구 동교동 사저에서 이희호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