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케이션족·캠핑족을 위한 ‘HOT’ 아이템들

입력 2015-08-17 09:59

임시공휴일 덕에 생긴 광복절 연휴를 기점으로 바캉스 시즌도 한풀 꺾인 듯 하다.

이번 여름휴가기간에도 더위를 피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피서지 진풍경이 그려졌는데, 한편으로는 더위가 아닌 인파를 피해 진정한 휴가를 즐기고자 내 집에 머무는 쪽을 택하는 이른바 ‘스테이케이션족’이 직장인들 사이에 유행을 타기도 했다.

북적대는 사람들과 비싼 성수기 요금 등에 질려 여행지가 아닌 내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스테이케이션족’은 ‘머무르다’라는 뜻의 ‘스테이’와 휴가를 뜻하는 ‘베케이션’이 합쳐진 신조어다. 보통 그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나 책 등을 보며 시원한 실내에서 편안히 휴가를 즐기는 경우를 가리킨다.

피서지 대신 내 집에서 못지 않은 휴가의 느낌을 살리고자 하는 ‘스테이케이션족’들은 마치 극장이나 카페에 와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대표적인 것이 대형화면으로 영화감상이 가능한 빔프로젝터와 무선으로 고출력, 고음질의 음악감상을 지원하는 블루투스 스피커, 스마트폰 화면을 TV에 바로 띄워 큰 화면으로 영화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미러링 관련한 제품들이다.

빔프로젝터의 경우 과거 덩치 큰 프로젝터가 아닌 휴대성과 호환성을 두루 갖춘 콤팩트한 미니빔이 각광을 받고 있다.

유비윈에서 출시한 ‘몬스터빔’은 한 뼘만한 사이즈에 HDMI/USB/SD카드 등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1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100인치 대형화면에서도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동급최고의 가성비를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기존 미니빔 제품들처럼 스마트폰이나 USB저장장치 등에 연결하여 실내, 침대 위, 야외 등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영화감상이 가능하다.

‘몬스터빔’의 큰 특징은 여타 제품들과 달리 1500여편에 달하는 콘텐츠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비윈에서 제공하는 디즈니, 루니툰 등의 애니메이션과 영화 그리고 영일중 동영상강의가 이에 해당된다.

블루투스 스피커 역시 휴대성과 고출력 사운드를 동시에 만족하는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LG에서 출시한 ‘스마트 오디오 Wi-Fi’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기존 블루투스 스피커와 달리 블루투스와 와이파이의 2가지 전송방식을 지원함으로서 기존 블루투스 스피커보다 음원손실을 최소화 시켜준다. 포터블 기능에 최적화된 컴팩트한 디자인과 와이파이 기능 탑재 모델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러링 관련 제품으로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무선 디스플레이 어댑터’가 출시 초기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화면을 TV, 모니터 등의 디스플레이 기기에 무선으로 연결해 영화나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손쉽게 설치하고 간편한 조작으로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러한 제품들의 인기는 여름휴가시즌을 지나 캠핑 인구가 느는 가을철에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캠핑장비를 구비하고도 거기에 추가로 야외에서 영화나 음악감상을 하며 에스프레소 한잔을 즐기고자 하는 이른바 고급 야영 형태인 글램핑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집을 떠나 자연에서의 야외취침을 ‘감내’하는 것이 아닌 최대한 내 집과 같이 ‘편안하게’ 즐기고자 하는 캠핑문화가 정착되다 보니 텐트나 야외취사도구 정도로 국한되었던 캠핑장비들이 미니빔이나 캠핑용 그라인더 등 점점 고급스러운 아이템들로 확대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