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11일 실종자 9명을 남긴 채 종료됐던 세월호 수색작업 후 281일 만인 19일 오후 세월호 인양을 위한 수중조사가 시작된다.
1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은 1만t급 바지선과 450t급 예인선을 맹골수도 세월호 침몰지역에 가져와 해상기지를 구축하고, 19일 정조기인 오후 2시쯤 잠수사들을 수중에 투입한다. 해수부는 첫 수중조사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고 유기준 해수부 장관도 직접 방문해 작업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사고 해역은 현재 조류 속도가 빠른 사리 기간이라 정조기에도 잠수는 30분 정도만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측은 잠수사와 원격조정 무인잠수정(ROV)을 동시에 투입해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선체 하부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는 강한 조류와 혼탁한 시야 때문에 수중 잠수사들의 활동이 쉽지 않은 곳이다. 지난해 세월호 수색 당시 잠수사들은 해저의 펄이 일어나 손끝도 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선내를 더듬어 희생자를 수습했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측은 열흘간 세월호의 현재 상태를 자세히 조사하고 촬영해, 이를 토대로 인양 실시설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실시설계가 끝나면 잔존유 제거와 미수습자 유실방지를 위한 안전 그물망 설치를 시작하게 된다. 올해 해상 작업은 수온이 차가워 잠수가 불가능해지기 전인 10월 말까지 진행되며, 선체 인양은 내년 7월 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세월호 인양 위한 수중조사 19일 오후 2시 시작…현장공개 예정
입력 2015-08-18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