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방콕 폭탄 테러 한국인 피해 없지만 추가 폭발 위험”

입력 2015-08-18 09:22
사진=주 태국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 화면 캡처

태국 방콕 도심의 관광명소 주변에서 강력한 폭탄이 터져 외국인을 포함해 16명이 숨지고 110명이 다쳤다. 다행히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추가 폭발 위험이 제기된데다 사상자의 신원이 모두 확인된 것은 아닌 만큼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주 태국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경찰이 사상자들의 국적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사망자 중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병원 등을 확인한 결과 사고당일 11시 현재 한국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는 또 “ 한국인 피해 유무를 계속 확인 중”이라며 “2차 폭탄 테러 소문이 나돌고 있는 만큼 테러위험 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솜욧 품품무엉 경찰청장이 발표한 방콕 폭탄테러 사망자 가운데도 중국과 필리핀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 2명이 포함됐지만 한국인은 없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가 있는데다 모든 부상자의 국적이 파악된 것이 아닌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에라완 사원은 아시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로 주변 라차프라송 교차로에는 고층 건물과 쇼핑센터가 밀집해 있다. 사상자 중 외국인이 많아 각국 정부는 자국민 피해를 여부를 확인하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울러 주 태국 한국대사관은 추가 폭발 위험이 있는 만큼 재외 동포와 관광객들의 야외 활동 자제할 것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대시관은 홈페이지에 17일 저녁 7시쯤 방콕 중심가인 라차프라송 사거리에서 폭발물이 터져 이날 저녁 10시 기준 16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 십 명이 다쳤다고 공지하면서 방콕 시내 모든 센트럴 백화점, 라차프라쏭, 통로, 카오산로드, 실롬 등 수쿰빗을 중심으로 또 다시 폭발물이 터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만큼 해당 지역의 방문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또 주재국 내 언론 보도와 대사관 공지사항을 각별히 유념할 것을 고지했다.

폭탄 테러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네티즌들은 한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라는 이유로 불안감을 나타났다. “한국인 피해가 없는 게 맞는 건지 불안하다” “내 친구 방콕 갔는데 어쩌면 좋냐” “방콕, 세부, 보라카이는 관광지로 활성화된 곳이라 자국민들도 관광수입이 있는 지역인데 걱정이다”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