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후덕, 뭔가를 숨기고 있다고 유추 가능” 하태경 “문재인 측근 조사 제대로 될까”

입력 2015-08-18 08:58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8일 “윤후덕 의원 자녀 취업청탁 건은 윤의원이 사과는 했지만 진상을 은폐하고있다는 의심을 지울수가 없네요”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분명 해당 회사 LG 디스플레이는 4년 이상의 경력직 변호사만 채용 공고(대외협력팀)를 냈습니다”라며 “때문에 로스쿨 갓 졸업한 윤의원 딸은 경력직이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지원할 자격이 안되는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하 의원은 “그런데도 윤의원은 "(채용을) 부탁한 것은 아니고 딸 아이가 지원했다는 사실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에게 알렸다"고 합니다”라며 “이상하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신입직은 채용 공고도 없었는데 지원했다는 게 말이 됩니까?”라며 “윤의원 딸이 채용된 법무팀은 신입직 채용 공고를 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 자연스럽게 윤의원이 뭔가를 숨기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결론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라며 “윤의원 딸 지원서가 먼저 갔고 그 후에 윤의원이 채용 청탁한 것이 아니라 윤의원 딸은 이미 회사로부터 채용 내락을 받았기 때문에 비공개 지원서를 냈을 가능성이 더 커보입니다”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물론 이런 결론이 유추되더라도 윤의원이 먼저 채용 청탁을 했는지 아니면 지역구 의원에게 잘 보이려고 회사에서 알아서 채용해 줄테니 원서를 넣으라고 한 것인지는 조사를 해봐야 될 것입니다”라고도 했다.

그는 “물론 회사가 알아서 특혜채용 해줄테니 원서 넣으라고 했더라도 윤의원이 이걸 수락했다면 지탄받아 마땅합니다”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윤의원 건을 새정련의 윤리심판원에 직권 조사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라며 “윤의원은 문대표의 측근입니다”라고 전했다.

하 의원은 “윤리심판원은 문대표 직속 기구이구요. 새정련은 특검을 아주 좋아합니다. 해당 검사의 상관과 관련있는 사람은 공정한 조사가 어려울 가능성 있으니 독립적인 특검에 넘기자는 겁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윤의원 건도 문대표랑 특수 관계인데 문대표 직속의 윤리심판원에서 공정한 조사가 가능할까요?”라며 “이럴 경우 특검과 같은 당내 특별윤리위를 구성해서 조사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제안했다.

하 의원은 “안그래도 새정련 혁신하자는 혁신위가 구성되 있으니 혁신위에서 특별윤리위 구성해서 조사하겠다고 나서면 국민들이 더 믿을 것 같기는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