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과 셀카 찍으면 상금을?…러시아 황당 웹사이트

입력 2015-08-18 06:55 수정 2015-08-18 06:56
러시아 SNS 브콘탁테

러시아에서 망자(亡者)와 셀카를 찍어 올리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등장했다.

AFP 통신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북부 코미 자치공화국 수도 식티프카르에서 죽은 사람과 셀카를 촬영해 게재하는 커뮤니티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경찰은 해당 커뮤니티가 러시아 SNS ‘브콘탁테'(VKontakte)’에 개설돼 있다고 밝혔다.

이 커뮤니티의 관리자는 죽은 사람과 찍은 최고의 사진에 최대 5천 루블(약 9만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그는 죽은 이들이 좋은 곳으로 가기를 빌기 위해 사진을 찍을 때는 반드시 웃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최고의 사진으로 선정된 셀카는 현지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13세 소녀의 장례식에서 찍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의 커뮤니티에는 현재 약 500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경찰은 이 커뮤니티의 실제 관리자 및 불법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