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갑!” 팬과의 약속 지킨 산이 ‘쇼미더머니’서 포착

입력 2015-08-18 02:06

디자이너를 꿈꾸는 팬을 위해 팬이 제작한 옷을 입고 방송에 나온 래퍼 산이가 네티즌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17일 한 힙합 커뮤니티에는 ‘산이 인성’이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 메시지를 캡처한 이미지가 여러 장 올라왔다. 산이의 팬이라고 밝힌 한 남성이 산이에게 보낸 메시지다.

이 남성은 산이 덕분에 꿈을 좇을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털어놨다. 산이가 한 프로그램에서 ‘하고 싶은 꿈을 주변사람 때문에 도전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패션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밝힌 남성은 “모아놓은 등록금으로 저의 티셔츠를 준비했다. 이제 정말 저의 삶을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가장 큰 동기를 준 형님한테 자랑도 하고 싶고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었다”며 “저의 첫 작품을 형님에게 선물하고 싶다. 꼭 받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산이는 “멋지네, 잘할거야! 브랜뉴뮤직으로 보내주면 고맙게 입을게”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산이의 답을 받은 팬은 놀라워하며 “예쁘게 입어주세요. 정말 열심히 할게요”라며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한 달여 뒤 산이는 진짜로 약속을 지켰다. 산이의 팬은 지난 14일 방송된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4’에서 자신이 선물한 티셔츠를 입은 산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남성은 다시 한번 산이에게 메시지를 보내 “방송에서 멋진 코디로 실제 착용해주신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방송장면을 캡처해 첨부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산이 인성 정말 좋다” “인성 갑” “진짜 착하다”라며 엄지손을 치켜들었다. 산이는 ‘쇼미더머니4’에서 버벌진트와 함께 팀을 이뤄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