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파이고 짧은 치마 입은 여자가 눈앞에… 당신은?

입력 2015-08-18 00:11 수정 2015-08-18 14:12
한 기발한 캠페인 광고가 여성 인권에 대한 무거운 물음을 던졌다.

독일 비영리 여성 인권단체 테르 데스 페메르(Terre Des Femmers)가 제작한 여성 인권보호 캠페인 광고가 17일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었다.

세 컷으로 구성된 인쇄광고다. 각각 다른 여성의 신체 일부분이 클로즈업 돼있다. 상의 목 파임 정도, 치마 길이, 하이힐 높이에 따라 타인이 바라보는 편견을 시각화했다.

가슴 부분이 많이 파일수록, 치마가 짧을수록, 하이힐 굽이 높을수록 성적으로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단계마다 ‘얌전한’ ‘구식의’ ‘수작 거는’ ‘헤픈’ 등 수식어가 적혔다.

‘그의 가치를 옷으로 측정하지 말라(Don't measure a woman's worth by her clothes.)’는 한 줄 카피가 눈길을 끈다. 양성평등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대상화되고 있는 여성의 현실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여성 네티즌들은 크게 공감하는 분위기다. “아이디어가 정말 좋다” “이 이미지만 봐도 답답함이 밀려온다” “결국은 가리면 무매력이고 벗으면 쉬워 보인다는 건가”라는 한숨이 이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