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대통령 中 전승절 열병식 참석 판단은 대한민국 외교부의 몫”

입력 2015-08-17 18:57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7일 "우리 정부가 끌려가는 게 아니라 주도하는 외교를 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3일 중국 전승절 기념식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광복 70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언급, "우리 경제의 활로는 분단과 고립에서 탈피, 북한과 대륙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찾을 수 있으며, 정부가 동북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야 가능하다"며 "우선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박 대통령이 참석하실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열병식도 참석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민국 외교부가 판단해야죠. 구체적인 것까지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외교부가 판단할 몫도 있는 것이지, 세부적인 것까지 (제가) 이야기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행사 참석으로 인해 미국, 일본과의 관계가 불편해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니 왜 불편해지겠는가"라며 "그런 입장을들 제대로 설득해낼 수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회의에서 자신이 전날 회견에서 북핵 6자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남북, 북미간 회담인 '2+2 회담'의 병행과 5·24 조치 해제를 제안한 데 대해 새누리당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새누리당이 진지한 검토 없이 거부해 참으로 유감"이라며 "새누리당은 그냥 이대로 가자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경련 등 경제계도 남북 경제협력의 원칙을 제시하면서 남북 대화와 동북아 경제권 형성을 권유하고 있다"며 "지금 한국경제의 활로는 한반도 경제통일밖에 없다. 지금은 경제를 위해, 한반도 통일의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