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정 명예회장은 17일 프랑스 파리 샹에그릴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IFA의 개혁을 위해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며 “수십년간 FIFA에 부패의 악순환이 유지됐고 커졌다. 상식과 투명성, 책임감을 되살릴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지금까지 출마 입장을 밝힌 후보들 중 미셸 플라티니(60·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함께 유력후보군으로 손꼽힌다. 2016년 2월 26일 FIFA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당선할 경우 유럽과 남미 외 대륙에서 처음으로 세계 축구의 수장이 나온다.
현직인 제프 블라터(79·스위스) 회장은 지난 5월 FIFA 회장으로 5선에 성공했지만 부패의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회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사퇴 예정 시기는 차기 회장이 선출되는 내년 2월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5컷뉴스] 재벌 정몽준 vs 스타 플라티니… “드루와, 드루와!”
입력 2015-08-18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