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17일 김무성 대표가 역점 과제로 추진 중인 이른바 '국민 공천제(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 "오픈 프라이머리가 이론적으로는 가능해도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우리가 해결책을 굉장히 빨리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무특보인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당론으로 추진되고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의 대안을 마련할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윤 의원은 오픈 프라이머리를 대체할 해결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당 대표가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김 대표가 오픈 프라이머리 당론을 조속히 폐기하고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후보자 결정에 적용할 다른 방식의 공천 제도를 마련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윤 의원은 주류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사로 대통령 정무특보를 겸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발언에 박 대통령의 의중이 녹아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주 북한 지뢰 도발 사건의 책임 소재를 놓고도 김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김 대표가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나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하자 윤 의원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 대표 발언이) 아군 지휘부를 겨냥하는 것"이라며 '표적 오인'이라고 비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대통령 정무특보 윤상현 “오픈프라이머리 어려워” 당론 사실상 수정 요구
입력 2015-08-17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