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동부를 꺾은 이민형 고려대 감독이 강상재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고려대학교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에서 원주 동부 프로미를 69대 55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강상재(202㎝·고려대)가 35분 35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3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이민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컨디션이 좋은 강상재의 활약에 흡족하다”고 전했다.
이민형 감독은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한 전술을 준비하기 보다는 대학농구리그에서 줄곧 사용해왔던 공격이나 수비 패턴 위주로 경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고려대학교는 2013년 최강전 결승에서 맞붙었던 신협 상무와 준결승행 길목에서 만난다. 이 감독은 “상무는 분명히 강팀이지만 오늘처럼 선수들이 잘해준다면 우리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2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한 이종현(206㎝·고려대)은 기회가 올 때마다 덩크슛을 꽂아 ‘동부 형님’들의 자존심을 구기게 했다. 강상재와 이종현 외에도 이동엽, 최성모 등이 고루 활약했다. 특히 최성모는 40분 내내 코트를 누비면서 12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반면 원주 동부는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김주성(205㎝)과 윤호영(197㎝) 그리고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207㎝)으로 이어지는 ‘동부산성’의 주축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해 높이의 열세를 보였다. 허웅(13점)과 두경민(14점) 두 젊은 가드들이 풀타임에 가깝게 분투를 벌였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고려대학교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김시래, 최부경, 변기훈 등이 주축으로 구성된 신협 상무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
이민형 고려대 감독, 강상재 ‘더블 더블’ 활약에 흡족
입력 2015-08-17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