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사’는 실루엣, ‘언프리티2’는 입술…놀이가 된 출연자 맞히기

입력 2015-08-17 16:35
Mnet ‘언프리티랩스타2’ 티저화면 캡처

방영 예정인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자 맞히기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하나의 놀이가 됐다. MBC ‘진짜사나이-여군 특집3’(‘진사’)는 새 출연진의 이름 대신 실루엣을 공개했고, Mnet ‘언프리티랩스타2’(‘언프리티2’)는 입술 등 출연진 얼굴의 일부분을 비추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 같은 연출은 네티즌들에게 흥미를 유발하며 프로그램에 관심을 유도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진사’ 측은 16일 방송 말미에 여군특집 3기 출연진의 실루엣을 공개하며 궁금증을 북돋웠다. 하루가 지난 17일 현재 네티즌들은 ‘진사’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예인들의 과거 사진과 공개된 실루엣을 대조해가며 새 멤버들을 모두 찾아냈다.

‘언프리티2’는 시즌1 최대 유행어인 “We are not a team(우린 팀이 아냐)” “This is a competition(이건 경쟁이다)”를 말하고 있는 새 출연진의 입술을 클로즈업했다. 네티즌들은 이번에도 입술과 턱의 모양, 목소리 등을 근거로 ‘언프리티2’ 멤버들의 정체를 추리하고 있다.

이쯤 되면 출연진 맞히기는 네티즌들에게 즐거운 놀이가 된 모양새다. “정체 공개를 방송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내가 찾는다” “맞든 틀리든 이 과정이 너무 재밌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숫제 정체를 알 수 없는 출연진을 맞혀야 하는 MBC ‘복면가왕’에서도 네티즌 수사대의 활약은 컸다. 복면을 쓰고 노래하는 출연자의 체구, 목소리, 버릇, 심지어는 목에 선 핏대로도 정체를 유추해냈다.

어지간한 수수께끼는 몇 시간 만에 풀어버리는 네티즌 수사대를 제작진은 이제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사실 출연자 맞히기를 유도하는 연출은 관심을 받기는 쉽지만 동시에 과도하게 작위적이라는 비판에도 직면할 수 있다. 비밀을 방송 직전까지 유지하는 것도 힘들다. 그렇기에 보다 다양하고 정교하게 짜여진 출연자 공개 전략이 네티즌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