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연만 올리고 서운해!” 퍼렐 SNS 테러한 한국 네티즌

입력 2015-08-17 16:29
퍼렐 윌리엄스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4일 첫 내한공연을 가졌던 미국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가 한국 팬들에게 뜻하지 않은 ‘SNS 테러’를 당했다. 인스타그램에 일본 공연 후기 사진을 올리자 “한국은 왜 언급하지 않느냐”는 댓글이 쏟아진 것이다.

퍼렐 윌리엄스는 지난 15일 일본의 대표 음악축제 ‘섬머 소닉 2015’에 참여했다. 내한공연 다음날 이어진 일정이었다. 공연을 무사히 마친 그는 섬머 소닉 무대에 선 자신의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런데 이를 본 한국 팬들이 발끈했다. 한국을 먼저 방문했는데 일본 공연 후기만 올렸다는 게 이유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한국 후기 안올리고 이거만 올리니 섭섭하다” “한국에 대한 얘기는 왜 없나요?” “일본 공연 사진은 올리고 우린 없어졌다” “우리나라도 생각해주세요” “너무하네 퍼렐, 특히 광복절에” 등의 댓글이 빠르게 늘어났다.

한국 팬들의 서운함을 눈치 챈 듯 퍼렐 윌리엄스는 곧 서울 공연 사진을 업데이트 했다. “서울에서 여러분과 함께 광복절을 맞게 돼 감사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감사하다” “최고의 공연이었다”며 환호했지만 이 소식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비난이 빗발쳤다. SNS에 사진을 올리는 건 개인의 자유인데 한국 팬들이 극성을 부렸다는 지적이었다.

“SNS는 자기 마음인데 왜 요구를 하나.”

“하도 뭐라고 하니까 올려준 것 같다.”

“개인적인 공간에 한국 공연 사진 한 장 안 올라왔다고 징징거리다니!”

“제발 이러지 좀 말자. 한국 사람들 창피하다.”

퍼렐 윌리엄스는 솔로 앨범과 프로듀싱 앨범을 합산해 1억장이 넘는 앨범 판매를 기록한 뮤지션이다. 그래미 어워즈를 11차례나 수상했다.

그는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내한공연에서 광복절을 기념해 공연의 처음과 마지막을 최근 발표한 싱글 ‘프리덤(Freedom)’으로 장식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