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교수 “총장 직선제 약속 지켜라”며 투신 사망

입력 2015-08-17 16:25

부산대 교수가 17일 대학본부 측의 총장 직선제 폐지에 반발하며 투신해 숨졌다.

17일 오후 3시20분쯤 부산 장전동 부산대 본관 4층에서 이 대학 국문과 교수 고모(54)씨가 투신했다. 투신 직후 고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고씨는 투신하면서 “총장 직선제 이행 약속을 지켜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장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 희생이 필요하다면 감당하겠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전국 국립대교수회 연합회 회장단과 총장직전제 폐지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던 부산대 교수회장 김재호 교수가 9일간의 단식농성 여파로 건강이 악화돼 부산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