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시민중심의 행정을 펼치기 위해 ‘현장시청’을 잇따라 설치, 호평을 얻고 있다.
전주시는 지역경제과 전통시장육성팀을 다음 달 초 남부시장 내 고객지원센터로 이전시켜 근무토록 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4명의 직원은 남부시장과 중앙시장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에 매진할 예정이다.
시는 또 10월 중 공동체지원과 해피하우스팀을 남소송동 도시재생지원센터로 이전해 근무토록 할 방침이다. 해피하우스팀까지 이전하면 전주에는 모두 5곳의 현장시청이 문을 열게 된다. 규모는 5개과 7개 팀으로 32명의 직원이 본청사가 아닌 주민 곁에서 근무하게 된다.
앞서 전주시는 이달 초 경원동 한국전통문화전당 4층에 ‘한문화지원사무소’를 개소했다. 이 사무소는 관광산업과 소속으로 한문화팀과 한식팀 직원들이 이 곳으로 일터를 옮겼다. 이들은 한문화산업과 전통문화 육성 지원, 한식 육성·발굴,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등 전통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를 충실히 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한옥마을사업소와 기업지원사무소가 연이어 개설됐다.
현장시청은 지난해 7월 취임한 김승수 전주시장의 핵심공약 중의 하나였다. 김 시장은 현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행정조직이 직접 나가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전국 처음으로 현장으로 사무실을 옮기게 했다.
이후 한옥마을사무소는 교통문제를 비롯해 노점상, 위생, 숙박시설 안내, 관광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팔복동 전주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기업지원사무소는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전주시가 지난 6월 기업체 103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95%가 이 기업지원사무소의 개소·운영 여부를 잘 알고 있었다. 89%는 이 곳을 이용해 상담서비스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김승수 시장은 “시청의 본질은 건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현장에 있다”며 “어디든 찾아가 시민들의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현장에서 업무를” 전주시 현장시청 잇따라 개설 호평
입력 2015-08-17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