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이 공개한 문건에 한국 여성 2000명이 위안부로 끌려갔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국내 네티즌들이 울분을 터뜨렸다. 특히 문건에는 이 여성들에게 요리점을 연다고 속인 것으로 나와 네티즌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17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당안국은 최근 일제 괴로국인 만주국의 ‘위안부’ 문건을 공개하고 1941년 10월 일본군이 무단장 쑤이양 한충허 지역에 군 위안소를 열면서 한국여성 수십 명을 데려와 위안부 역할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해당 문건은 1941년 10월20일 일본군 쑤이양 국경 경찰대 한충허대 다카하시 대장이 같은 부대에 있는 쑤이펀허 대장에게 부대 내부 사정을 설명하면서 “한국에서 강제 징용 된 2000여명 가운데 일부의 한국 여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문건에는 일본군이 징용된 한국여성들에게 한충허 지역에 일본군 전용 요리점을 연다고 속인 뒤 끌고 와 위안부 역할을 강요했으며 당시 요리점으로 가장한 군위안소의 설립 과정과 날짜, 계급별 대상자와 허용된 오락시간까지 상세히 적혀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울분이 극에 달했다. 한 네티즌은 “증거가 저렇게 많은데 왜 위안부 문제는 끝이 나지 않냐”며 분통을 터뜨렸고 다른 네티즌도 “이 분노와 치욕을 어떻게 갚아야 할 지 모르겠다”며 울분을 쏟아냈다.
“한국이 얼마나 만만하면 이럴까” “사실이 밝혀져도 보상 받지 못하는 국가가 더 문제” “일본보다 우리정부에 더 화가 난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사과를 받아내지 못하는 우리 정부를 질책하는 네티즌도 줄을 이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분노와 치욕을 어찌해야”…일본군 문서 폭로에 네티즌 울분 폭발
입력 2015-08-17 15:42 수정 2015-08-18 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