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행적 조부 공개한 홍영표 국회의원 “내년 출마하겠다”

입력 2015-08-17 15:10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국회의원은 17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부의 친일행위에 대해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면서도 “친일행위에 대한 연좌제를 이 기회에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시골의 땅부자였던 조부는 교육사업을 통해 독립운동가를 양성한 인물”이라며 “딱 한 번 친일행위를 한 것에 대해 시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은 아버지를 비롯해 식구가 많은 집안이어서 교육자로 알고 있는 조부의 친일행위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는 분들이 적지 않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홍 의원은 “서울법대를 나온 아버지는 낙향해 평생 관직에 오르지 않았다”면서 “가세가 기울면서 어렵게 생활하다 노동운동에 투신한 뒤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홍 의원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인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출마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평국가산업단지 50주년을 맞아 글로벌 ICT 산업단지로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법안소위위원장으로서 ‘노후거점산업단지의 활력증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켜 정부재원지원의 근거를 마련했다”며 “갈산역 인근 공장부지에 ICT 산업 발전을 선도하기위해 전국 산업단지 최초 산업시설과 업무 지원 서비스 기능이 결합된 85억원 규모의 융복합센터인 테크시티를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