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악취 근본 원인을 찾는다

입력 2015-08-17 15:06
사업수도인 울산시가 악취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울산시는 온산공단 악취발생 우려 지역 3곳에 ‘실시간 악취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온산국가산업단지는 2005년 전국 최초로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 고시돼 있다. 이 지역은 주말, 또는 날씨가 흐린 날이면 타이어 타는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르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악취가 짧은 시간에 발생했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특성이 있어 배출기업을 신속히 추적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실시간 악취 모니터링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모니터링시스템 설치 대상 지역은 화산공원, 야음변전소 사거리, 태화강역 등이다. 시는 이 지역에 악취물질 분석장비, 기상관측장비, CCTV를 설치해 암모니아, 황화수소, VOC(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주요 악취물질을 분석해 배출원을 상시 감시하기로 했다. 시는 이 지역에 여름철마다 되풀이되는 고질적 악취민원 해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4∼10월 악취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특별순찰, 민원 해결, 상황전파 등 공단지역 악취방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분기별 1차례씩 악취관리지역 22곳을 대상으로 정기실태조사를 벌여 악취저감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울산환경기술인협회는 자발적인 악취저감을 위해 149개사 환경기술인이 참여하는 기업체 자율환경순찰반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한편 지역내 악취배출시설은 606곳에 이르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247개사를 점검해 악취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21개사를 적벌했다. 그러나 개선명령(19개사), 경고(1개사), 과태료 부과(1개사) 등의 행정처분에 거쳐 그쳐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