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를 많이 보면 뇌가 쪼그라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신적 부작용뿐 아니라 신체적 부작용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한 것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13일 독일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포르노가 성적충동을 상승시키고 관계를 향상시키지만 더 강한 자극을 원하며 뇌를 쪼그라들게 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르노를 많이 본 사람의 경우 뇌 영역 중 자극과 보상 반응을 담당하는 줄무늬체 부위가 쪼그라든다. 아울러 남녀 관계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무드 상승 호르몬을 방출시키며 중독적인 성향을 촉발시킨다. 특히 포르노를 많이 본 남성들은 뇌의 자극 중추 부분만이 쪼그라든 유사한 형태의 뇌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연구는 정신적인 부분에만 국한 됐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뇌가 쪼그라드는 신체적 부작용까지 겪게 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셈이다. 따라서 포르노를 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특정한 뇌 형태를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매체는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의 2013년 연구결과를 인용해 “포르노 중독자의 뇌를 스캐닝 해 본 결과 중독 된 대뇌부위가 빛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연구진은 1년간 진행한 섹스중독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어렸을 때부터 포르노를 본 사람은 섹스에 중독 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3가지 영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3가지 영역은 뇌의 배쪽줄무늬체와 배측전대상피질, 편도체로 강한 섹스행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한다. 전문가들은 이 영역이 마약중독을 일으키는 부위라며 포르노를 즐기는 것은 마약이나 알코올처럼 중독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포르노 많이 보면 뇌 쪼글쪼글…신체적 부작용 유발
입력 2015-08-18 00:05 수정 2015-08-18 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