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감염병 주의하세요

입력 2015-08-17 14:29
교육부는 개학에 대비해 초·중·고등학교 등 각급 학교에 학생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17일 당부했다. 여름방학 기간에 취약해진 학교 시설의 위생상태를 점검해 여름과 초가을에 유행하는 일본뇌염 레지오넬라증 눈병 볼거리 수두 등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레지오넬라증은 오염된 냉각탑수, 에어컨 등에서 나오는 균이 비말형태로 인체에 흡수돼 발생하는 법정 감염병이다. 연평균 30건 안팎의 신고가 들어온다. 올 들어서 이달까지 21건이 접수됐다. 지난 6일에는 질병관리본부가 일본뇌염 경보발령을 내렸다. 유행성 눈병도 지난해 대비 증가 추세다.

교육부는 각급 학교에 방학동안 사용하지 않은 냉방시설과 학생들이 자주 접촉하는 곳을 소독하라고 당부했다. 비누·타올 등의 위생물품을 미리 비치하라고도 강조했다.

또 학생이 중동 등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발열·기침 등 감염성 질환이 의심증상을 보일 경우 방역기관 및 교육청에 즉시 신고하도록 했다. 올해는 유행성 눈병이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예방 활동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보건소간의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교육청·학교·보건소 관계자 협의체를 구성해 감염병 확산 징후를 발견해 조기 차단하라고 당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달 말 전국 시·도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의 학생 감염병 담당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감염병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특별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가정에서도 개인위생 지도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지난달부터 ‘학생 감염병 대책팀’을 운영하고 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