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집행정지 상태 CJ 이재현 회장 부친 빈소 지킨다

입력 2015-08-17 14:06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현(55) CJ그룹 회장이 부친인 이맹희(84) 전 제일비료 회장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17일 이 회장이 낸 주거지 제한 변경 신청을 받아들여 이날부터 20일까지 주거제한 장소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추가했다.

이 회장의 주거지가 서울대병원으로 제한돼 있고 부친의 빈소도 같은 병원에 마련됐으나 입원실과 장례식장의 지번이 달라 이 회장 측은 이날 오전 법원에 변경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 회장은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던 2013년 8월 신장이식 수술을 위해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았고 이후 수차례 기한을 연장해가며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1600억원대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과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았다. 건강 악화로 인한 구속집행정지 기간임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되지 않았고, 이후 대법원에서 상고심 심리를 받고 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