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서 보고’5만원권 위조·사용한 고교생들 검거

입력 2015-08-17 12:39
가짜 5만원권을 제작해 경기도 의정부지역 내 편의점 등지에서 사용한 고교생 일당 3명이 경찰에 잡혔다.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A군(18·고3) 등 3명을 특정범죄 등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통화위조 및 위조통화행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14일 오전 10시40분쯤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면서 위조한 5만원권 지폐를 내는 등 13차례에 걸쳐 위조지폐 45장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의 한 모텔에서 컬러복사기로 스캔한 5만원권 지폐를 양면 복사하는 수법으로 위조지폐를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조 방지를 위한 홀로그램은 은색 메니큐어를 덧칠한 것으로 확인됐다.

친구 사이인 A군 등은 가출해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특히 영화 ‘기술자들’의 통화 위조 장면을 보고 따라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A군 등이 제작한 위조지폐 100여장을 압수한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편의점이나 전통시장 등에서 5만원권을 내고 저렴한 상품을 구매한 뒤 거스름돈을 받으려는 경우라면 위폐 여부를 꼼꼼히 살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