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창원시 책임 묻고 나서 로봇랜드 재검토”

입력 2015-08-17 12:38
마산 로봇랜드 등 창원시와 공동사업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7일 창원시가 마산 로봇랜드 사업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한다면 사업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도청 간부회의에서 이러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로봇랜드 사업은 이를 꼬이게 한 창원시에 책임을 묻고 나서, 윤한홍 행정부지사가 책임을 지고 사업 재개 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경남도가 국내 도급순위 5위인 대우건설과 협상한 로봇랜드 조성사업 재개를 놓고 도 공무원이 마치 부정하게 특혜를 준 것처럼 창원시에서 이야기했으니 창원시가 관련 공무원을 문책하고 도민에 공개 사과하라는 취지라고 도는 설명했다.

이어 그러한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지면 대우건설과 주도적으로 협상해온 윤 부지사에게 전권을 줘 로봇랜드 사업 재개 여부를 검토한다는 뜻이라고 도는 덧붙였다.

홍 지사가 주문한 창원시의 ‘책임 있는 조치’ 수위와 내용에 따라 로봇랜드 조성사업 중단으로 촉발된 경남도와 창원시간 갈등이 풀릴지 주목된다.

로봇랜드 조성사업은 국·도비와 민자 7000억원을 투입해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대에 로봇전시관, 체험시설, 테마파크 호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